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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달러 수혈, 급한 불 껐지만… 금융시장 불안한 진정


증시 66포인트 오르며 1,800 회복 일본ㆍ중국ㆍ대만도 2% 안팎 상승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에 대한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진정모드로 돌아섰다. 하지만 위기의 근원인 그리스 재정위기와 유럽은행의 자본확충에 대한 처리 방향이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은 잠복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관련기사 4ㆍ11면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01포인트(3.72%)나 뛴 1,840.09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한달 전인 지난 달 16일(86.56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특히 기관은 이날 6,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고 최근 8거래일간 2조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 치웠던 외국인도 9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3원90전 내린 1,112.50원으로 거래를 마쳐 닷새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25% 올랐고, 중국, 홍콩, 대만 등도 1~2%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유럽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가 본격 가동되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디폴트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데 이어, 15일에는 ECB가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달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로존 은행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의 결정은 그 동안 시장이 원했던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리스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도 “(ECB의 결정은)임시방편이기는 하지만 분명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특히 유로존 은행들의 디폴트를 막았다는 점에서 안전판은 마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위기의 본질이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균 연구원은 “부실의 원천인 그리스 문제가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고 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대안도 분명치 않다”며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상황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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