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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자유무역지대' 가시화
입력1999-11-05 00:00:00
수정
1999.11.05 00:00:00
정상범 기자
미주(美洲) 34개국은 4일 상호 국경무역을 자유롭게 하기위해 역내 관세완화 조치를 승인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무역협상에서 농업수출보조금 반대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하고 이틀간의 무역장관 회의를 폐막했다.이번 회의는 특히 앞으로 18개월내에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초안 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피에르 페티그류 캐나다 무역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 34개국은 모두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협상을 강도있게 추진해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 자유무역지대 구상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회원국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창설되면 8억의 소비자에 국내총생산(GDP)이 무려10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무역블럭이 된다.
이 자유무역지대는 창설되려면 아직 최소한 5년이 걸려야 하지만 34개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관세 완화조치와 농업 수출 보조금에 반대하는 공동 보조에 합의, 리처드 피셔 미 무역부대표가 표현한대로 「두드러진 조치」를 취했다.
NAFTA가 미, 캐나다, 멕시코간 교역을 증대시킨 점을 미뤄 미주 자유무역지대는 역내 교역을 활성화하는 데는 기여하지만 미 대기업들이 중남미의 빈국들의 경제를 장악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우려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셔 부대표는 『이러한 우려들이 적절하고 주의깊게 고려되는 보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사항들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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