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전문연구기관의 용역결과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확정한 새 자동차 번호판을 내년 2월1일부터 경찰청 및 해양경찰청 소속 순찰차 4,500대에 부착해 시범 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옅은 회색바탕에 검정색 글씨로 디자인한 새 번호판은 현행 크기와 비슷한 짧은 번호판(335×155㎜)과 유럽형의 긴 번호판(520×110㎜) 등 두 종류. 짧은 번호판은 현재 운행 중이거나 이미 개발된 자동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긴 번호판은 범퍼 규격을 달리해 새로 개발되는 자동차에 적용된다. 건교부는 우선 순찰차의 범퍼 구조에 따라 2,000대에 짧은 번호판을, 2,500대에 긴 번호판을 각각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시범운행을 통해 무인카메라 인식프로그램 개발, 색상이나 디자인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내년 7월께 전면 실시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제작사가 새 규격의 번호판을 달 수 있도록 새로운 범퍼를 내놓는 시점인 오는 2006년 11월부터 새 번호판을 전면 보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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