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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공격] 美 하원건물서도 탄저균 발견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상전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백색가루 공포'는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미국 하원 관련 건물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되는 등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단서조차 찾아내지 못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도 더욱 악화하고 있어 중동사태가 우려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관계당국은 하원의원들의 우편물을 처리하는 하원 사무실 건물에서도 탄저균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의회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의회 관계자들은 미 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하원건물인 '포드 오피스 빌딩'이 탄저균에 오염됐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원 관련 건물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국에서의 탄저균 살포 사건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의 사이에 연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조사관들의 발표를 인용, "현재 9.11 테러사건을 자행한 테러조직과 탄저균 사건을 연결하는 어떠한 증거도 우리는 확보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장난으로 유사 탄저균 살포행위를 하는 것을 비롯, 허위로 생화학 무기와 방사능, 핵무기 등의 위협을 가하는 경우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총리실이 20일 발표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에서 탄저균사태가 발생한 직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즉각적인 폭격을 예상하고 화학무기공장들을 이전시켰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중요한 무기의 이동명령을 내린 적이 거의 없었지만 미 국방부가 이라크가 9.11테러 뿐만이 아니라 탄저균공격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하자 이라크는 화학무기 공장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에 진주한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강행, 19일 팔레스타인인 6명을 숨지게 한데 이어 20일에도 팔레스타인인 4명을 추가로 사살하는 등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나섰다. ○.아프가니스탄내 대테러작전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물자와 물품을 실은 미국 항공기들이 아제르바이잔 영공을 이용하고 있다고 아제르바이잔의 한 고위관리가 20일 시인했다. 아제르바이잔이 미국의 아프간 대테러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동남쪽으로 1,6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폭격을 피해 20일 하루 동 안 차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파키스탄으로 들어 온 아프간 난민이 5,000여명에 이르며 여행증명서가 없어 입국이 거절된 1만여명이 아프간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페터 케슬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대변인이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일 현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 고위 사령관과 폭넓은 기반의 새 정부 구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외교적으로 유일하게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고 있으며 탈레반붕괴 후에도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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