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원 인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김남옥(55·사진) 한화손해보험 전문위원 상무보다. 한화손해보험 첫 여성임원이다.
김 상무보는 중학교만 나왔음에도 설계사로 입지전적인 성과를 낸 인물이다. 학력은 아무 장벽이 되지 않았다.
1990년 보험영업을 시작해 1992년 한화손보(당시 신동아화재)에서 대리점주로 활동한 김 상무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무섭게 영업 네트워크를 쌓아갔다. 그리고 한화손보 첫 번째 여성 부장, 손보업계 최초 여성 본부장 등 '최초'를 이름처럼 달고 다녔다. 1994년 영업소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2005년부터는 마산·경남 등의 지역단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한화손보 6개 지역본부 중 부산지역본부를 총괄했다. 지난 2012년 지역단 평가기준에서 2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에는 기어이 1위를 기록했다. 마산과 창원,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는 설계사 업종은 물론이고 지역 금융계에서도 '성공신화'의 대명사로 꼽힐 만큼 유명인사다.
김 상무보는 "설계사 중에서는 여성인력이 많은데 자신의 꿈에 한계를 두는 이들이 많다"며 "꿈의 크기는 제한이 없다는 것을 후배들이 기억하고 (나를 통해) 희망을 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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