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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2차 자구안 백지화

이번주로 예정돼 있던 SK글로벌의 2차 자구안 제출계획이 자산실사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의 추가 자구안을 받아 새로운 기업회생 계획을 짜려했던 채권단의 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글로벌 고위관계자는 15일 “지난 1일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자구안에 관한 이야기가 2차 자구안으로 와전돼 언론에 나왔던 것”이라며 “실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새로운 자구안을 내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 측에서 15일까지 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2차 자구안 제출 계획이 삼일회계법인의 자산실사결과가 발표되는 5월 중순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SK글로벌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이달초 5,000억원대의 추가 분식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커지자 SK글로벌 측에서 자발적으로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쪽에서 다시 일방적으로 자구안 제출계획이 없다고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 SK글로벌이 2차 자구안을 제출할 경우 이에 맞춰 새로운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이번 자구안에 SK그룹차원의 지원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기면 자산실사결과가 나오기 이전에라도 SK글로벌 회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글로벌이 2차 자구안 제출을 없던 일로 한 것은 최근 불거진 SK㈜의 경영권 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SK글로벌 사태는 SK㈜가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해결의 열쇠”라며 “크레스트가 SK㈜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해지자 SK글로벌이 새로운 자구안 제출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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