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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정착위해 규제 완화 선결돼야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최형욱 기자
국내 기업들의 정도ㆍ윤리 경영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행정절차 투명성 향상과 규제 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글로벌 기업의 윤리경영 현황과 경영성과` 보고서(박헌준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작성)를 통해 “정부가 자의성이 높은 규제를 풀지 않을 경우 경영 행태가 비윤리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정부는 물론 사회 전반이 투명해져야 기업의 윤리경영이 정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주변이 투명해지지 않은 채 기업에만 윤리규정 준수를 강요하면 현실과 동떨어져 각종 편법이 동원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국내 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선진 글로벌 기업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윤리경영 기업에는 정부 발주사업 입찰 때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조기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선진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 상위 13개사 중 11개사(84.6%)가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갖춘 데 비해 국내의 경우 11개 업종의 최고 상위회사 중 4개사(36.3%)만이 설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윤리임원협의회(EOA)가 `기업 윤리경영표준안`을 제정,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세계표준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영준 상의 국제통상팀 팀장은 “윤리경영은 21세기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윤리강령 도입 등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야 윤리경영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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