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66%(1,600원) 오른 2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상승폭은 지난해 10월21일(10.2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45억원과 16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이닉스의 이날 급등은 그 동안 고객사의 생산지연으로 주문이 미뤄지면서 3ㆍ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9월부터 메모리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디스플레이와 같은 일부 부품의 공급차질이 고객사 생산차질로 이어지면서 메모리 주문이 늦춰졌다”며 “하지만 9월부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주문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PC D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 이달 중 가격하락세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 연구원은 “PC D램 가격의 약세는 엘피다의 파산신청 이후 과도한 재고축적과 윈도 8에 대한 대기수요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고조정도 4ㆍ4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10월 전에 PC D램 가격 하락세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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