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가가 여행수요가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3.20% 오른 6만1,300원에 끝마쳤다. 장 중 6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 75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주식을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세는 2010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대한항공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은 각각 10조920억원, 5,263억원, 3,2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예상치와 비교해 각각 8.90%, 463.66%, 1만1,785% 증가한 수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ㆍ내수 등 거시경제 변수의 개선으로 지난 2년간 정체됐던 여객 수요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판매, 단거리 여행지 수요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여객과 더불어 화물 부문의 동반 호조도 예상되기 때문에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과 IMF 이후 최고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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