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영순의 눈이야기] 식염수ㆍ안약의 위험성
입력2003-10-22 00:00:00
수정
2003.10.22 00:00:00
박상영 기자
어떤 사람이 미인일까? 코 높이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입술은 크지도 작지도 않게 오밀조밀 해야 하고….여러 미인 조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틀에 박힌 미인보다 얼굴이 특별히 아름답진 않지만 항상 상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여성이 미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보통 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활짝 웃어보일 때 아주 매력적인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미인의 요건이 다를 수 있지만 대개는 아름다운 눈이 키 포인트다. 아름다운 여성의 눈은 까맣고 초롱초롱해서 깊은 바다가 연상된다. 또 흰자위는 맑은 호수같이 투명하다. 미인의 눈은 마치 아기 눈과 흡사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눈은 까만 동자와 흰자로 되어 있다. 까만 동자라고 하는 각막은 원래는 무색 투명하다. 그러나 인종에 따라 까만 사람도 있고 갈색이거나 회색인 사람도 있다. 이렇게 눈동자 색깔이 각각 다른 이유는 눈 안에 있는 홍채 색깔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홍채 색깔이 투명한 각막을 통해 비쳐 보이기 때문에 색깔이 달라 보인다.
보통 흰자위는 투명한 결막과 안구 바깥쪽을 싸고 있는 하얀 공막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하얗게 보인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눈도 자외선에 의해 노화가 촉진된다. 바람이나 먼지 등의 자극도 눈의 노화를 가속화 시킨다. 이들은 흰자위에 섬유혈관조직을 증식 시켜 흰자위를 혼탁하고 충혈되게 만든다.
자외선은 까만 동자의 중앙에 있는 동공을 통해 보이는 맑은 수정체에도 혼탁을 일으켜서 광채를 잃게 만든다. 그밖에 눈에 염증, 잠복성 사시, 굴절이상, 화장품 사용, 장기간 콘택트렌즈를 꼈을 때도 눈을 늙게 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눈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눈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고 눈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강한 햇빛 아래에선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좋고 눈을 심하게 비비지 않는 게 좋다. 또 컴퓨터나 책을 오랫동안 봐서 눈이 피로해지면 휴식으로 풀어줘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눈에 질환이 없는데도 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미용 안약을 사용하거나 눈을 식염수로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잘못이다.
안약에는 혈관수축제가 있어 일시적으로는 충혈을 없애주고 눈을 깨끗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부작용으로 결막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 돼 눈이 더 혼탁해질 수 있다. 심하면 실명을 불러 일으키는 녹내장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안과를 찾아 안압이나 건성안, 시력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