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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특허경쟁 中에도 밀렸다

한국 국제특허 출원 5% 그쳐 中6%에 뒤져<br>그나마 일부 대기업 편중…격차 커질 가능성<br>日은 전방위 참여 점유율 54%로 압도적 1위


태양광ㆍ풍력과 더불어 미래를 이끌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특허개발이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전지 조사기관인 미국의 퓨얼셀투데이가 최근 내놓은 지난해 3ㆍ4분기 연료전지 국제특허(PCT) 동향에 따르면 도요타ㆍ혼다ㆍ파나소닉ㆍ도시바ㆍ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연료전지 특허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의 점유율은 5%대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 기업에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ㆍLG 등만이 특허경쟁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여서 앞으로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에 연료전지 분야의 국제특허 출원건수는 총 1,487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연료전지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술의 원천인 특허경쟁에서는 한참 뒤진 상태라는 데 있다. 실제 1,487건의 국제특허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일본이 5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미국(13%), 중국(6%), 한국(5%) 등이 잇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 일본 본사가 지난해 3ㆍ4분기 총 281건의 연료전지 국제특허를 출원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혼다ㆍ닛산ㆍ파나소닉ㆍ도시바ㆍ아이신세이키ㆍ교세라ㆍ히타치ㆍ소니 등 자동차ㆍ전자ㆍ부품소재 업계 가릴 것 없이 특허출원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현대차가 지난해 3ㆍ4분기 총 24건의 연로전지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삼성SDI 12건, LG화학 6건, 삼성전자 6건 등에 불과했다. 삼성과 현대차ㆍLG 등을 제외하고는 한국 기업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 과장은 "일본의 경우 자동차ㆍ전자ㆍ부품소재 업계 등 다양한 기업군에서 연료전지 특허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들 일본 특허가 하나의 '특허풀'을 이루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연료전지 특허 수준이 상당히 앞서 있고 한국은 쫓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이기려면 원천특허가 결국 키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며 "도요타자동차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료전지 특허경쟁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국내 기업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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