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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 단타매매 기승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우승호 기자
최근 단타매매를 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어,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외국인 매수종목`이라는 착시효과를 노린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외국인이 신규로 주식을 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은 매수 후 하루 만에 매도했고, 4개 종목은 열흘 이내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두 개 종목도 열흘 이내 일부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 14일 신규 등록한 피카소정보통신의 경우, 외국인들은 등록 다음날인 15일 18만9,688주를 매수한 후 곧바로 11만주를 매도했다. 다음날 7만5,156주를 매수하는 듯 했지만 보유주식 15만4,100주를 전량 매도했다. 능률영어사ㆍ시스윌 등의 주식도 매수 하루 뒤 모두 매도했고, I.S.하이텍과 썸텍은 각각 200주, 1,000주 등 소량의 주식을 매수한 후 곧 매도했다. 엠아이자카텍의 경우는 네 번에 걸쳐 20만주를 사들이는 등 매수에 나서는 듯 했지만 9일 후 모두 팔았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매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유아이디는 지난 9월초 외국인이 이틀에 걸쳐 5만8,000주를 매수하자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9월8일 3만2,600주를 매도하자 하한가로 급락했다. 또 9월17일에는 1만1,000주 매수에 상한가를 기록한 후 9월22일 1만500주를 매도하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미광콘택트도 지난 9월16일 2만1,174주를 매수해 주가가 오르자, 하루 뒤 전량 매도했다.
크린에어텍도 10월8일 5,500주를 매수한 후 이틀 뒤 전량 매도했고, 티씨케이도 9월25일 1만2,000주를 매수한 후 10월15일 전량 팔았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외국인 매수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검은 머리 외국인을 동원한 주가부양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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