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 등 주력 제품의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3ㆍ4분기 40%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빙그레는 8일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으로 작성한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69억원, 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3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수출 확대로 올 들어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다 국내 생산 후 직접 수출하는 사업 모델로 고정비를 대폭 낮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ㆍ4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6조2,479억원을 달성했으나 소비경기 악화와 할인마트ㆍ금융 부문에 대한 규제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2,85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NHN은 연결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2.5%, 4.3% 증가한 5,955억원, 1,5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268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50%를 차지한 검색광고는 경기 둔화에도 광고주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2,9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NHN재팬이 만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10월말 기준 7,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은 54.9% 증가한 1,113억원을 달성했다.
NHN 관계자는 “내년에는 광고주 증가와 모바일 광고 수익성 개선으로 검색광고 매출이 10%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4ㆍ4분기에는 라인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4~9월) 총자산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2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3.6% 증가한 3,0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2012회계연도 2ㆍ4분기(7~9월) 별도 기준 매출액(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3.1%, 88.4% 증가한 1조2,020억원,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30.1% 증가한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원무역도 글로벌 의류 경기 불황에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해외 공장 주문 증가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3ㆍ4분기 영원무역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42억원, 808억원으로 각각 17.9%,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시장 위축과 비수기 여파로 매출액이 4.7% 감소한 3,555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은 1,599% 증가한 158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선 케이엠더블유(357.9%), 넥스트칩(58.9%), 인프라웨어(65.61%), 성창에어텍(25.1%)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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