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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 3일 임단협 2차 교섭

타임오프 시행 등 싸고 마찰 불가피 할듯

은행사용자단체와 금융노조는 오는 6월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2차 교섭을 갖는다. 양측은 이번 교섭에서 7월부터 시행될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 면제제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무급노동자의 범주나 처우 등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타임오프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기준안)이 6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뉴얼이 나와야 현장에 적용할 세부사항을 알 수 있다" 말했다. 반면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교섭에서는 사측을 상대로 타임오프 한도를 최대한 보장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무급전임자에 대한 처우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또 최근 3년간 임금 인상에 실패한 금융노조 측이 ▦임금 3.7% 인상 ▦정년 2년 연장 ▦기관별 보육시설 확대 설치 등의 안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임금동결 등을 강조할 계획이어서 협상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금협상 자체는 11~12월쯤에나 이뤄질 것"이라며 "은행 측은 완고한 자세로 임금협상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도 강경한 입장이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 또는 반납했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며 "일단 사측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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