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2%(800원)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는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시장에서 9개월 만에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패널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상 대형 LCD 부문 매출액이 전월 보다 6.5% 늘어난 17억9,700만 달러,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관련 부문 매출액 1억5,100만달러, 시장점유율 26%를 넘어선 것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3D TV용 편광방식(FPR) 패널의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며 생산설비 가동률이 90%대 중반에 이를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뉴아이패드용 패널 출하가 2ㆍ4분기 중ㆍ후반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하반기에는 차세대 아이폰용 터치패널 양산이 본격화 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까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TV제조 업체들이 적극적인 재고확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만 등 저가TV용 패널 생산 확대로 중국 등 주요 LCD패널업체들의 증설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저점매수를 통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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