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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들여다 보기] "신은 인간이 만든 허상 집착해서는 안된다"

만들어진 신<br>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영사 펴냄


[베스트셀러 들여다 보기] "신은 인간이 만든 허상 집착해서는 안된다"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영사 펴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작가에게 안티팬(반대자)이 많아야 한다.' 출판 마케팅에 관한 속설 중 하나다. 안티팬이 저자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책을 사다 보니 매출이 증가한다는 말로 해석된다. 1993년 번역된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펴냄)가 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0만권 넘게 팔리며 주목받았던 리처드 도킨스. 이제 그의 작품은 번역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 출판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전공인 동물 행동학과 진화 생물학을 넘어 철학·심리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 중 한 사람. 그가 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킨스는 잘못된 신앙은 끊임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근원이며, 가난과 아동학대 그리고 동성애 차별 등의 원인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이 신 앞에서 어떻게 무너져갔는지를 짚어내고 있다. 세계적 지성으로 평가받는 리처드 도킨스지만, 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그를 타깃으로 한 안티팬은 전 세계적이다. 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일 뿐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와 과학이 신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라는 대목 만으로도 그는 많은 유신론자 안티팬을 거느리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저자는 책에서 인간이 신을 만들어 낸 역사,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 등 기독교에서 성인이라고 추앙하는 인물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한다. 또 구약성서ㆍ신약성서 등에 대해서는 무고한 사람들을 혼란으로 이끄는 '기이한 책'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출간은 우연하게도 탈레반 인질사태 발생과 시기가 맞물려 초판이 서점에 출고된 지 1주일 만에 2만2,000권이 팔려 나갔다.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편집을 담당한 박재호 김영사 팀장은 "인문학ㆍ과학 분야에서 일주일 만에 2만권 이상 나간 것은 요즘 출판계에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이기적 유전자 이후 그에 대한 인기가 높고, 종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때 발간돼 판매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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