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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럴수가"…철저수사 촉구

피습 당시 동영상 공개…비명·충격

20일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박 대표가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이규택(李揆澤) 김영선(金映宣) 최고위원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들었고, 염창동 당사에는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 주재로 심야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됐다. 지방 선거지원 유세 중 박 대표 피습 소식을 듣고 급거 귀경한 이 원내대표는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번은 차기 대선 유력후보중 한 사람의 생명을 노린 '정치테러'인 만큼 대통령이 검.경합동수사단을 구성, 철저히 진상을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공개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측이 촬영한 30초분량의 박 대표 피습당시 동영상이 공개됐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동영상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등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엄호성(嚴虎聲) 전략기획본부장은 "경찰측에 피의자가 당적을 갖고 있는 지와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조회해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며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조사해 보면 사건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조사 현장에 당측 인사를 입회시킨 데 이어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이 이뤄질 경우에도 한나라당이 추천한 정신과 의사가 참여할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경찰 경호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나왔다. 피습 현장에 있었던 황진하(黃震夏) 의원은 회의에서 "(경찰 경호가) 전혀 없었다. 교통경찰 하나 없었다. 강서지역 유세를 보고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서대문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경찰측을 비난했다. 엄 본부장은 "제1 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적어도 제1 야당 대표한테는 국무총리급 경호를 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측은 자체 경호팀이 있는 만큼 이날 경찰에 별도로 경호를 요청하지는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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