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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韓-日 경제·문화교류 훈풍분다

월드컵 공동개최 계기 협력기반 조성'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가까워질만하면 또 다시 감정의 앙금이 살아나곤 하던 한ㆍ일 양국간 문화 및 경제 교류가 월드컵을 앞두고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최근 양국 정상간의 진지한 협력 논의이후 한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힘을 얻고 있다. 반일감정 고조에 대한 반발로 한국관광을 취소하던 일본인들이 다시 한국방문에 관심을 보여 민간 교류도 덩달아 살아나는 추세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월드컵 공동개최를 고리삼아 양국 기업들이 협력 기반을 강화할 최적의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공사(JETRO)의 마쓰오 슈즈 부장은 "지난 3월 양국 정상들이 맺은 투자협정은 한일 경제 교류에 고무적인 일"이라며 "단기적으로 일본의 대한(對韓) 투자가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간에 논의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도 한ㆍ일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고타카 가즈오 한국주재 미쓰이상사 본부장은 "한국ㆍ일본ㆍ중국 간에 논의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이 이루어지면 한ㆍ일 양국의 교역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일 경제협력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협력 가능성이 많아졌고 올해는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 일본의 경기가 초장기 불황의 골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거대 시장인 중국이 이웃에 자리잡아 대한투자의 걸림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쓰오 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산업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일 양국간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지난해 일본 기업들이 마케팅 계획을 축소하고 한국 투자를 취소하던 상황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한 일본 기업인은 "지난해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대대적으로 계획했던 이벤트를 일부 취소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올해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감행하는 분위기다. 일본계 코스메틱 업체인 다카라벨몬트는 지난 9일 하얏트 호텔에서 헤어 스타일 세미나와 쇼로 이루어진 '르벨 임펄스'를 열었다. 이는 다카라벨몬트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르벨 임펄스 행사 이후에는 다카라벨몬트의 일본 본사와 한국 지사가 함께 마련한 '한ㆍ일 문화교류'디너 파티가 열려 미용, 패션업계의 한일 관계자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JVC코리아는 월드컵 공식후원사라는 점을 활용, 한일 파트너십과 월드컵을 주제로 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의 평화 등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경기장에서 상영하는 '월드컵 팬 메시지 이벤트'는 올해의 주요 행사다. 경제 교류 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줄어들던 일본인 관광객 규모가 올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강중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지난해 일본 경제의 불황과 9ㆍ11 테러로 올 2월까지 관광객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3월부터 예년 수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억제돼 있던 관광수요까지 포함하면 4월과 5월에는 일본인 대상 관광사업이 대목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은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약 10% 정도 감소했지만 3월에는 21만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되찾았다. 게다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황금연휴에는 더욱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강 팀장은 "오는 10일 일본 여행업체인 다빅스저팬에서 1,000여명이 제주도를 찾아 총회를 열고, 18일에는 미국계 일본 다단계업체 관계자 1,800여명이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굵직굵직한 대규모 관광 일정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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