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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일째 하락 1,171원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정구영 기자
미국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화와 일본 엔화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4원60전 떨어진 1,171원60전을 기록해 3일째 원화가치가 상승(환율 하락), 지난해 11월14일(1,171원30전)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대행기관 등을 통해 달러를 사들였지만 역외세력과 외국계 은행 등의 매도세를 막기 어려웠다”며 “환율이 1,160원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루 평균 달러 공급이 수요에 비해 3억 달러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상황에 따라 목표수준을 정해 놓고 투기세력이 환율 불안을 가중시킬 때는 최소한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2002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시장개입의 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해 환율방어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일본의 엔화 가치도 급등세를 이어가 27일 뉴욕시장에서는 장중 한 때 105.47엔 까지 치솟아 지난 2000년9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엔화가 급등한 것은 일본의 무역흑자가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다 일본 통화당국이 다음달 초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시장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엔화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2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06엔 대로 다시 소폭 반등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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