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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후보' 밀어주기 재연될까

■ 민주 주말 광주·대전 경선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순회경선이 16일과 17일 각각 광주와 대전에서 열린다. 이 두 곳의 경선결과는 초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해당지역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와 대전지역의 표심을 종합한 결과 광주에서는 한화갑ㆍ이인제ㆍ노무현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가 지역적 연고와 막강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다소 앞서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전에서는 대세론과 지역적 연고를 바탕으로 이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 후보는 이 후보를 추격하고 한 후보와 정동영ㆍ김중권 후보의 상대적인 열세를 나타내는 '1강 1중 3약'의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제주ㆍ울산경선에서 노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줘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던 이 후보가 16개 순회경선지역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제주ㆍ울산ㆍ광주ㆍ대전 등 4곳(전체 선거인단의 8.6%)의 종합 득표수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 자신의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노 후보가 영남출신 후보로 민주당 경선레이스에서 1위로 나서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된 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적 지지기반이 약한 광주와 대전에서 자신의 개혁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선전함으로써 1위 자리를 유지, 대안론 전파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가 울산경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의 반작용으로 광주에서 몰표를 받아 이ㆍ노 후보와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김 후보가 울산경선에서의 득표여세를 광주ㆍ대전까지 몰아 3위를 고수할지, 정 후보가 깨끗하고 참신하면서도 정치개혁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성공해 어느 정도의 득표력을 자랑할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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