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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또 M&A 바람 예고

李부총리 "은행 인수합병·구조조정은 생존필수" 밝혀

금융권 또 M&A 바람 예고 李부총리 "은행 인수합병·구조조정은 생존필수" 밝혀 • 제일銀 최소 33억弗에 팔린다 • "두차례 빅뱅에도 금융경쟁력 제자리" 정부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 필요성을 강조, 제일은행 매각을 계기로 국내 금융계에 또다시 M&A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국내 은행들이 생존을 위해 자율적인 M&A와 구조조정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간 추가 합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은행뿐 아니라 증권 등 여타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적시, 제일은행 매각 등과 맞물려 금융권에 또 한번의 ‘빅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씨티은행(씨티+살로먼스미스바니+트래블러스)나 체이스(체이스맨해튼+JP모건+뱅크원) 등 선진 외국은행의 합병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 은행들에서도 생존을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합병 및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몸집을 키워왔으나 경기부진으로 부실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은 여전히 후진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산규모에 따른 세계은행 순위에서도 국민은행만이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부총리는 2금융권과 관련해 “경기회복 지연과 금융권 내 및 금융권간 경쟁 심화로 증권ㆍ보험ㆍ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경영환경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의 자율적 M&A와 구조조정은 시대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매각을 계기로 은행 내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보험과 증권업도 방카슈랑스 및 정부의 투자은행(IB) 키우기에 맞춰 짝짓기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한투ㆍ대투를 비롯해 6~7개가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이제 업종에 관계 없이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며 “부실 금융기관들이 자연스럽게 퇴출되거나 인수합병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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