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집무료로 고쳐주기] 김고친 김재훈씨

김씨는 집을 고치기 전에도 생활에 큰 불만이 없었다. 소형아파트라도 노모와 남매, 아내가 함게 살 수 있는 집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소시민」이다. 그런 생각 덕분에 무료로 집을 고치게 됐는지도 모른다.김씨가 새단장한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주방과 발코니다. 기존 식탁은 4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크기. 교체된 인출식 슬라이딩식탁에서는 5명의 가족이 모두 앉아 탁 트인 거실과 베란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노모는 종종 발코니에서 창너머로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과 자동차를 바라본다. 노모의 주요한 취미인 「세상구경」이다. 김씨는 썰렁한 발코니에 서 있는 노모가 안쓰러웠다. 그러나 이제 발코니에 원목마루가 시공돼 노모가 편안하고 따듯하게 세상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 작은 효도를 한 것 같아 여간 즐겁지 않다. 그는 이번 집고쳐주기 과정에서 고마운 사람이 많다. 시끄러운 공사소음을 잘 참아주는 것은 물론, 인부들에게 줄 간식마련까지 도와준 동네이웃을 모아 잔치를 할 생각이다. 공사계획을 잘 짜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부영측에도 고맙다. 김씨 부부가 첫날 도색공사를 할 때를 제외하곤 공사기간 내내 집에서 숙식을 할 수 있도록 부영측이 배려를 한 것이다. 김씨는 서울시에서 아동보호팀장을 맡고 있다. 주 업무는 과거 고아원으로 불리던 아동보호시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 그는 요즘 가정위탁보호에 관심이 많다. 일정금액의 지원비를 주고 아이를 일반가장에 맡기는 방식이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게 보호시설보다 일반가정이 낫다』고 밝힌 김씨는 『무료 집고쳐주기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