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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거듭할수록 위축되는 내수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기존 유통채널의 성장세를 누를 정도로 인기를 끌며 대다수 식품기업들도 온라인 쇼핑몰을 무대로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특히 제조사 기반의 쇼핑몰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건강식품회사 동원F&B가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동원몰'은 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이다. 이곳은 동원F&B는 물론이고 동원산업, 동원홈푸드 등 동원그룹과 관련한 1,000여종의 식품과 식자재를 포함해 다른 회사의 인기 식품, 생활용품, 유아동 상품에 이르기까지 7만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취급한다.
이처럼 폭넓은 상품을 판매하는 동원몰은 현재 일일방문자수만 2만명, 회원수 5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식품전문쇼핑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매출 역시 최근 3년간 해마다 3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150억 여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몰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쇼핑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쇼핑몰 내 마련된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 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싱싱냉동마트'를 비롯해 소량구매와 합배송이 가능한 '합배송마트', 큰 폭의 할인혜택을 누려 살림에 보탬이 되는 '식품아울렛 매장' 등이 쇼핑몰에서 인기가 높다.
싱싱냉동마트는 동원그룹의 제품과 동원몰에서 직매입한 300여 종의 다양한 상품과 코스트코 구매대행 상품 200여 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냉장·냉동 식품 전문매장이다. 동원몰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냉장식품과 냉동식품을 함께 배송해 필요한만큼만 알뜰구매가 가능하다. 배송시간도 미리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통해 알려 주고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합배송마트의 경우 냉동·냉장식품 외 제품들의 합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필요한 제품만 소량씩 구매하더라도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동원합배송'이란 표시가 붙어있는 제품이라면 부피나 수량에 관계없이 합배송이 가능해 기저귀, 화장지, 세제 등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제품을 구입할 때 편리하다. 또한 1인 가구 소비자들도 쇼핑몰이 일방적으로 구성해 놓은 기획 묶음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 필요한 만큼 구매해도 3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연회비 부담없이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 필요한 상품만 골라 다른 상품과 합배송 받을 수 있는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 아웃렛 매장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유명제조사 제품들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제품을 구매 후 저장하지 않고 바로 소비하는 것이 목적인 소비자들에게 유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렛 매장의 모든 제품은 제품별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어 확인 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쇼핑몰 고객의 구매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연중 365일 반값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원 샘물 5000 캠페인'의 경우 무거운 생수를 집에서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고 배달 완료 후 구입금액의 50%를 적립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알뜰쇼핑이 가능하다.
평일에는 쇼핑할 여유가 없는 직장인이나 영유아를 둔 주부를 위해 모바일로 접속해 빠르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웹(m.dongwonmall.com)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PC서 지원하는 서비스 대부분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장애우를 위한 웹접근성 강화 및 복수배송지 서비스, 정기배송 서비스, 골라담기 서비스 등 편리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강용수 동원F&B 온라인사업부 상무는 "앞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자사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보유한 제조사 기반의 쇼핑몰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동원몰은 주력 사업인 식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상품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커피나 애완용품 등 전문상품 특화매장을 추가 확대해 '생활 전문 쇼핑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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