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는 이미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내년에 40여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명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완수 액토즈소프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17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에 모바일 게임 배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오는 12월 필리핀을 시작으로 아시아 37개 국가에 매달 1~2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액토즈소프트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와 ‘드래곤네스트’, ‘티르’ 등을 선보이며 중견 게임업체로 자리잡았다. 2004년에는 중국 2위 게임업체 샨다게임즈가 지분을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액토즈소프트 모바일 게임의 특징”이라며 “오는 12월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독자 브랜드로 매달 1~2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밀리언아서’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드게임이라는 생소한 장르였지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지금까지도 주요 앱스토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밀리언아서의 흥행으로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3∙4분기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인 매출 426억을 기록했다.
이 본부장은 “‘밀리언아서’ 이후로 뚜렷한 신작 게임이 없었지만 내년 중으로 북미지사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 모바일 게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통해 자체 개발작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모바일 게임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레곤네스트’의 모바일 버전인 ‘드래곤 네스트-래버린스’를 비롯해 타격감을 강조한 ‘헬로드’, 연애육성게임 ‘스타프로젝트’, 소셜네트워크게임 ‘마이리틀드래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역할수행게임(RPG)인 헬로드는 방대한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워 벌써부터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본부장은 “기존에는 온라인 게임의 수명이 3년 내외이고 모바일 게임은 1년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