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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 하루 26兆 넘었다

1분기 17.5% 늘어난 270억弗로 사상최대<br>기업 위험 분산위한 파생거래 32%나 급증


환율 급락 등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올 들어 외국환은행들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6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특히 기업들이 급변동하는 환율과 국제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선물과 옵션 등의 거래를 늘리면서 외환파생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ㆍ4 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전분기보다 17.5%나 늘어난 2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1ㆍ4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인 977원으로 환산하면 하루 거래량은 26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외환파생거래는 일평균 37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의 28억달러보다 31.9%나 증가했다. 전통적인 외환거래가 현물환 거래를 필두로 일평균 233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의 202억달러보다 15.5%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로 볼 때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거래에서 파생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6%에서 13.8%로 커졌다. 외환파생거래 가운데 통화 관련 파생거래는 기업의 환위험 헤지 수요 증대로 금융기관의 통화옵션 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하루 평균 1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2.9% 증가했다. 금리 관련 파생거래는 국제금리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 헤지를 위한 스와프 거래 증가로 전분기 대비 41.3% 늘어난 일평균 1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 은행의 외환거래량이 150억1,000만달러로 18.8% 증가했으며 외은 지점은 120억달러로 15.8% 늘었다. 대고객 거래는 일평균 88억5,000만달러로 16.6%, 은행간 거래는 144억4,000만달러로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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