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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업계 최대위기 직면

9ㆍ11사태 여파로 빈사상태에 처한 세계 관광업계가 이라크전 임박에 아시아발(發) 괴질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설상가상의 위기상황에 빠졌다. 영국 BBC방송은 19일 세계관광기구(WTO)의 보고를 인용,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고조로 관광업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괴질로 예약이 크게 줄어들면서 휴가철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이라크전은 9ㆍ11 테러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늪에서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결정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광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미 하와이의 경우 이라크전에 따른 불안으로 항공편과 호텔예약의 무더기 취소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광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남아시아의 관광 대국 인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수개월 사이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율이 최고 80%까지 올랐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자 항공사 등 관광업계의 자구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CNN방송은 상당수 아시아 항공사들이 여행 및 화물수송 감소에 대비, 항공 서비스 축소와 비용감소 등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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