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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 對日 적자 해소 첨병 역할

완제품·부품소재 국산화로 日업체 독식 막아<br>씨티앤티, 토종 골프카로"국내시장 40% 점유"<br>네오세미테크, 갈륨비소 반도체 대만·日 등수출

골프카 '씨존'

자외선차단필터(아래)와 카메라폰 모듈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올상반기 12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완제품 및 부품소재 국산화로 무역적자 해소의 첨병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적잖다. 씨티앤티ㆍ네오세미테크ㆍ해빛정보 등은 주로 일본업체가 독식해온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 성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과 성능ㆍ품질,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것. 전기자동차 전문업체 씨티앤티는 토종 골프카 '씨존(c-Zone)'으로 한때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휩쓸어온 일본 업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씨티앤티는 올 상반기 600대의 골프카를 팔았으며, 올해 3,000대로 추산되는 국내 신규판매 시장에서 모두 1,200대를 팔아 4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씨존으로 골프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씨티앤티가 일본의 산요ㆍ야마하ㆍ히다치 등과 경쟁하며 단기간에 고속성장한 것은 성능ㆍ품질이 우수한 데다 애프터서비스가 뛰어나고 유지관리비가 저렴한 때문. 현대차 출신들이 설립한 씨티앤티는 골프카에 승용차 개념을 도입해 4륜 독립 서스펜션, 유압 브레이크, 경차 타이어를 적용해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을 자랑하며 유지관리비가 저렴하다. 씨존(5인승 자동형 1,480만원)은 골프카 가격거품 제거에도 일조했다. 일제 브랜드들이 지난해 상반기 2,000만원 안팎에 팔던 유도장치ㆍ초음파센서 장착 모델의 가격을 올 들어 1,750만원, 1,600만원 수준으로 잇달아 내린 것. 씨티앤티 관계자는 "오는 9~10월 미국ㆍ일본 업체와 골프카 딜러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에서 씨존을 조립ㆍ판매할 합작선을 선정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세미테크도 지난 2000년 일본 스미모토전기ㆍ미쓰비시화학ㆍ히다치전선 등이 장악했던 발광다이오드(LED)를 만드는 핵심 부품소재인 갈륨비소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 진출, 지난해 매출 250억원 중 95%를 대만ㆍ일본 등에 수출했다. 일본 업체들보다 생산원가를 30% 줄인 연속 공정법을 무기로 단기간에 세계시장 점유율을 7%로 끌어 올렸다. 대만에서는 시장점유율 수위를 다툰다. 해빛정보는 정밀 박막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자외선 차단필터를 국산화, 국내 휴대폰 메이저 3사 물량의 90%(세계시장 점유율 26.3%)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268억원. 또 레이저 빛을 3개의 빔으로 나눠줘 CDㆍDVD에 저장된 정보를 신속ㆍ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광 픽업(Pick-Up)용 핵심부품도 개발, LGㆍ삼성전자 물량의 85%(세계시장 점유율 14.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3억원의 관련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 소니에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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