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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LG노텔 인수

'지분50%+1주' 매입 확정, 19일 공식 발표<br>4~5월 새 법인으로 출범 4G 글로벌 LTE사업 전초기지로 육성<br>2대주주 LG전자는 지분처리 여부 결정 안해 에릭슨과 협력유지 할듯


SetSectionName(); 에릭슨, LG노텔 인수 '지분 50%+1주' 매입… 세부 마무리 작업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LG노텔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노텔의 대주주인 캐나다 노텔네트웍스는 LG노텔의 지분( 50%+1주)을 스웨덴 에릭슨그룹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노텔이 경영부진으로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시작된 LG노텔지분 매각작업은 1년여 만에 결론이 내려지게 됐다. 에릭슨은 지분인수 후 통합작업 등을 추진해 이르면 오는 4~5월에 새 법인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G) 이동통신 기술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진영을 주도하고 있는 에릭슨은 한국 4G시장에서 LTE 사업참여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을 글로벌 LTE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G노텔의 2대주주인 LG전자는 "LG노텔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릭슨이 LG노텔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연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통신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LG노텔과 삼성전자가 양분해왔으나 에릭슨이 LG노텔을 인수하게 됨으로써 에릭슨-삼성전자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앞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 추세에 발맞춰 3G 이동통신 기술은 물론이고 4G 설비투자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위축됐던 국내 통신장비 관련 시장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이 LG노텔을 인수한 것은 4G 이동통신기술 가운데 강점을 보이고 있는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에릭슨은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스웨덴 본사를 방문했을 때 LTE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LG노텔 지분인수는 그 가운데 일부다. 에릭슨은 지난해 말 북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기술력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 최고속도의 1기가(Gbps) 다운링크 4G LTE를 시연하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1초 만에 영화 한편을 눈 깜작할 새에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은 MWC에서 "HSPA와 4G LTE가 500억개 통신기기의 네트워크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증가하는 통신량을 무리 없이 처리할 것"이라면서 "선두 통신업체들이 이미 4G LTE 네트워크 구축에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에릭슨은 이를 위해 기술 리더십과 규모의 우위를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릭슨의 LG노텔지분 인수로 한국은 4G 이동통신 기술표준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접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통신장비업체들은 4G 기술 표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LTE 진영과 와이브로 진영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와이브로 종주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4G 표준 전쟁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자를 안방에서 직접 만나는 형국이다. 와이브로는 2006년 정부와 삼성전자ㆍKT 등이 함께 개발해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기술이다.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무선 데이터 통신망이어서 정부가 세계표준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4월에는 인도 통신시장에서 있을 와이브로 주파수 분배에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등 와이브로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LTE에 비해 역부족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4G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LTE와 와이브로 진영 간 패권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하다 할 정도로 한국 통신시장에서 와이브로와 LTE의 접전이 예상돼 해외 관련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를 생산하는 등 와이브로에 주력하고 있으며 LTE기술에 대해서는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기지국 등 대형 장비는 아직 출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LTE에 주력하고 있어서 에릭슨과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4G시장에서 LTE를 밀고 있는 만큼 에릭슨과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양자 간 이해관계만 맞는다면 공동경영권 유지 등을 통해 합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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