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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인터뷰] 기 소르망 프랑스 소르망사 사장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임석훈 기자
기 소르망 프랑스 소르망사 사장은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자동차, 철강, 조선업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곧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런 위기에 대비해 근로자 재교육, 사회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외국 모델을 도입하기 보다는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의 노사관계 문화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에 이데올로기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회통합 방안은.
▲한국의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 조선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경쟁격화로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일부 기업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사회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즉시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은 가중될 것이다. 여기에 대비해 근로자들을 재교육시키는 한편 사회안정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바람직한 노사문화 확립을 위해 할 일은.
▲네덜란드 등 외국의 모델을 가져오는 것은 무리다. 한국사회에 맞는 노사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노사 모두 상대방의 권리와 책임을 인정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전망과 성장엔진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과거의 한국식 성장모델은 더 이상 먹히기 힘들게 됐다. 노동자들의 고임금 요구에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이 보다 더 싼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은행, 보험, 관광 등 서비스업 위주로 성장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 맞춤식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민관이 협력해 한국만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기업 투명성 확보, 어느 것이 우선인가.
▲기업은 저임금에 의존하는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근로자의 경영참여 등으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근로자들은 이데올로기적 주장만 할 게 아니라 경제적, 합리적인 요구를 해야 서로 합의가 이뤄진다.노사간 민주적인 합의문화가 없으면 한국경제의 2단계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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