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G마켓이 지난해 레저용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고객의 매출이 2012년보다 67% 급증했다. 반면 20대와 30대 소비자들의 매출은 각각 20%,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레저용품 전체 매출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8%에서 지난해 10%로 확대되면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레저용품 가운데 60대 이상 고객이 주로 사들인 품목은 낚시와 등산 등이다. 낚시용품의 경우 작년 구입량은 2012년보다 58% 늘었으며 등산용품도 88% 증가했다. 특히 외부 활동을 즐기는 실버족이 늘면서 루어·플라이 등 활동성이 높은 루어낚시용품 판매는 118%, 동계용 등산장비(145%)와 캠핑용품(78%) 등의 매출도 70~140% 크게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루어낚시나 겨울 산행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는 60대 이상 실버층이 크게 늘면서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 노년층이 캠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캠핑 난로·난방용품 판매량은 151%, 텐트·타프용 소품 구매는 208%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20~30대 고객들에 비해 60대 이상 실버족의 경우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이에 따라 레저용품 시장에서 고령층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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