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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인터넷시장 패권 꿈꾼다
입력1999-04-06 00:00:00
수정
1999.04.06 00:00:00
이형주 기자
인터넷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야후」가 관련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인터넷 검색업체인 야후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라디오,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브로드캐스트.콤을 5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고 지난 1월에도 종합정보 서비스 업체인 지오시티스를 5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올들어 3개월간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에 앞서 야후는 지난해 6월과 12월에 인터넷 관련업체인 비아웹과 요요다인을 각각 4,900만달러, 3,2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불과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야후의 경영진은 사업 확장을 위해 인터넷 회사의 추가 합병이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온라인(AOL)이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을 102억달러에 인수하고 엣홈이 야후의 경쟁사인 익사이트를 7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팀 쿠글은 최근 『올해는 인터넷업체간의 치열한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야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의 인수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가 이같이 인수 합병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인터넷업체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홈은 케이블TV 시스템을 운영하는 고속네트웍을 소유하고 있을 뿐더러 대주주인 AT&T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AOL은 넷스케이프의 인기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며 전화다이얼 시스템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CNET와 인포식은 거대 미디어회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NBC 및 월트 디즈니와 각각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야후는 이번 브로드캐스트.콤의 인수로 경쟁업체인 익사이트나 라이코스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개인들의 고속인터넷 접속시스템에 대한 이용이 늘어나면서 브로드캐스트.콤이 향후 야후의 수익증가에 중요한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캐스트.콤의 고속인터넷 접속기술은 PC를 통해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전달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5일 뉴욕의 나스닥시장에서 야후 주가는 전날 보다 39.38달러(22%)가 오른 219.13달러를 기록, 지난 1월 11일의 사상 최고치 222.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야후의 주가 총액은 405억달러에 달해 보잉이나 시어스 로벅과 같은 거대기업을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야후가 향후 AOL와 같은 거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큰 파터너와 협력해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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