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종류에 상관없이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한국판 '앱스토어'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발자와 일반인 1,000명이 참석한 업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오픈마켓 사업정책 설명회'를 열고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무료 배포했다고 밝혔다. 오세현 C&I비즈 부문 사장은 "다양한 종류의 채널을 통해 콘텐츠 마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발업계에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상생 혁신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앱스토어는 개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PC에서는 웹사이트와 PC매니저 성격의 설치 프로그램으로, 휴대 단말기에서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설치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객들이 콘텐츠를 내려받을 때 무선망을 통하거나 데이터통화료 부담 없이 케이블을 연결, PC에서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결제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휴대전화 요금에 합산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을 위해 전용 웹사이트를 만들고 기술지원, 콘텐츠 검증ㆍ배포, 판매 통계 등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배포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http://developer.itopping.co.kr)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등록시에는 유해성 여부 등을 심의하게 되며,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한 게임 콘텐츠나 KIBA(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의 심의를 받은 콘텐츠는 심사과정이 생략된다. SK텔레콤은 개발자 편의를 위해 검증에 걸리는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아울러 개발자는 회원등록과 연회비 입금 후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으며, 콘텐츠 가격은 개발자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개발자와 SK텔레콤간 정산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계 기준에 맞는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오 사장은 "5월 중 1차 개발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일반인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 및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6월 말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9월 경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