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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 싸웠다

정말 아쉬운 한판이었다. 다 이긴 경기를 비겼다. 이로써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불투명해 졌다. 마지막 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여부가 가려지게 됐으나 승점 4점으로 D조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값진 무승부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이 아무리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팀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에게 패했듯이 약점은 있다. 포르투갈의 전력을 정밀이 분석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해 예선 마지막 한판을 승리로 장식, 16강의 꿈을 키워야 할 것이다. 미국과의 대전은 잘 싸운 한 판이었다. 체격의 열세에 무더위까지 겹쳐 처음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미국팀도 팀 컬러가 우리팀처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 껄끄러운 상대였다. 그래도 미들필드에서부터 상대 공격수를 숨돌릴 틈을 주지않고 몰아부치고 기회가 있으면 상대진영을 파고드는 발 빠른 움직임은 포르투갈전의 승리 가능성을 말해주고도 남았다. 이날 한국팀은 폴란드전의 승리로 얻은 자신감과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공격 미들필드진과 수비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콤팩트 축구'를 구사,체격이 열세인 아시아 각국팀이 지향해야 할 축구의 한 전형을 보여주었다. 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은 우리에게도 큰 자산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올라선다면 '본보기'로서의 한국의 이미지 개선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다. 이날 미국전에서도 보여준 국민들의 보다 성숙된 '붉은 응원'은 무승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세계를 다시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국민이 이처럼 하나가 된 것도 오랜 만이다. 경기 전에는 응원열기가 반미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박세리가 미국에서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이번엔 국내에서 미국을 격파할 차례라며 응원열기가 상승했으나 우려했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국민들의 성숙된 응원열기에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를 빈틈없이 이끌고 있는 히딩크감독의 용병술이 어우러진다면 미국전의 아쉬움을 떨치고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대표팀도 포르투갈전에 대비,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도 안 되겠지만 국민들도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더해주면서 개최국 국민으로서 주인의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폴란드전의 승리와 박세리의 우승처럼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해야 할 때다. 이 같은 자신감과 일체감으로 예선 마지막 전을 돌파하고 여기에서 분출된 에너지를 경제 등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월드컵 사후관리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 벌써부터 월드컵 후 국민들이 허탈감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응집된 투지와 분출된 열기를 추스려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때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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