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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 올 한국성장률 전망 잇단 상향

노무라證 -4%서 -1%로 올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전망치들이 -1%까지 올라가고 있어 IB들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1.5%)보다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에 대해 IB들은 다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정부가 4%를 예상하고 있지만 IB들은 3%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에서 -1%로 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에서 3%로 끌어내렸다. 노무라증권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2ㆍ4분기 데이터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다”며 “회복강도가 약하다는 점을 반영해 오는 2010년 전망을 종전보다 낮추기는 하지만 3개월 전보다는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계 IB인 크레디트스위스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2%로 0.5%포인트 높였고 모건스탠리는 -2.8%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4월에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2.0%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성장한 것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의미”라며 향후 한국의 경기를 밝게 전망했다.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성장률 전망을 속속 올리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월의 -2.6%에서 -1.9%로 올렸다. 한경연은 “상반기에는 우리 수출의 감소폭을 빠르게 축소시켜준 환율효과가, 하반기에는 추경 등 경기부양정책 효과와 기저효과 등이 연간 성장률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정책금리 인상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11월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는 초과 유동성과 자산가격 상승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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