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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연체 '비상'

6월현재 8,993억원 작년말보다 41%급증<br>경기침체 여파 유선도 3,886억원으로 늘어

경기침체 여파로 유ㆍ무선통신요금 연체 건수가 789만건에 연체금액은 8,9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유선전화요금 연체 건수는 2002년 282만7,000건 1,932억원에서 지난해 442만4,000건 3,301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전체 체납 건수보다 훨씬 많은 486만6,000건 3,88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체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이유는 경기침체가 길어진데다 통신업체들이 불량 가입자 관리를 강화, 요금납입 기간을 단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KT가 지난해 180만4,000건 1,981억원에서 올 상반기 218만건 2,811억원으로 늘어났고, 데이콤은 지난해 132만 건 249억원에서 올 상반기 136만7,000건 213억원으로 건수는 늘었지만 액수는 줄었다. 또 온세통신 역시 지난해 90만5,000건 497억원에서 올해는 97만7,000건 599억원으로 연체 건수와 액수가 늘어난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39만5,000건 573억원에서 올 상반기 34만2,000건 261억원으로 연체건수ㆍ액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장기체납으로 통신서비스 신규가입이 제한된 유선통신 가입자는 2002년 23만9,000명에서 2003년 99만5,000명, 올 상반기에는 138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을 2,3개월 이상 연체한 건수는 186만건, 연체금액은 3,076억원에서 올 6월에는 302만건 5,106억원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9만5,000건 1,700억원에서 올 6월 현재 213만건 3,831억원으로 연체금액이 2배 이상 늘었으며, KTF와 KT재판매는 지난해말 53만2,000건 799억4,400만원에서 6월 현재 60만8,000건 705억원으로 연체 건수는 늘었지만 연체금액은 감소했다. LG텔레콤도 지난해 23만건 576억원에서 올해에는 27만건 570억원으로 연체금액만 다소 줄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 신용불량자는 통신서비스 신규가입만 제한되기 때문에 금융 신용불량자와는 다르다”며 “그러나 2002년에 비해 지난해와 올해 신용불량자 수가 급증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금 급증과 사업자들의 불량가입자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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