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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여성과학기술자상' 첫선정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에 백명현 서울대 화학부 교수, 김은경 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부 팀장, 이기호 이화여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선정됐다.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제정한 여성과학기술자상은 여성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과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부 장관 상장과 포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이학부문 수상자인 백명현 교수는 기억장치나 촉매, 분자를 분리 흡착할 수 있는 초분자(거대 분자) 화합물에 대한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백 교수는 사발모양의 단 분자 자석과 아령처럼 생긴 반자성 분자를 합성, 구조와 자성의 세기와의 상관관계를 밝혔으며 2ㆍ3차원의 다공성 고분자를 합성했다. 또 이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초분자를 합성했으며 이온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3차원 구조가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공학분야의 김은경 박사는 기능성 유기소재를 연구, 나노복합소재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확립했다. 김 박사는 전자부품과 리튬 전지에 사용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했으며 전기를 통하면 색이 변하는 고분자 물질을 개발, 정보기록매체나 광스위치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이온을 통과시키거나 빛을 받으면 색깔과 굴절률이 변하는 고분자소재와 빛 전달물질을 개발했다. 진흥부문 수상자인 이기호 교수는 지난 80년 이화여대에 남성중심 학문인 전자계산학과(현재 컴퓨터학과)를 신설하고 국내 최초의 공과대학 설립의 산파역할을 담당,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했다. 컴퓨터학과는 지금까지 모두 1,550명의 인력을 길러냈다. 96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공대 학장을 맡은 이 교수는 정보통신연구소장을 맡으면서 고급 여성인력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하는 기반을 조성한 공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학재단측은 "우수한 여성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은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여성과학기술자상이 앞으로 여성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을 유도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재단은 최근 3년간의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매년 자연과학, 공학, 과학기술진흥 분야 수상자를 각각 1명씩 선정할 계획이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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