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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채권 부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채권부도율이 2.37%로 IT 버블 붕괴로 기업 도산이 급증한 지난 2004년(3.0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BB+이하 투기등급 채권의 부도율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BBB등급 0.93% ▦BB등급 13.33% ▦B이하 등급 8.87%로 각각 집계됐다. 채권부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6.50%)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2007년 ‘제로(0)’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금투협 채권제도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 부도율이 급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때문”이라며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의 부도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부터 각 기관들에 산재해 있는 부도율ㆍ회수율 정보를 집계, 금투협 홈페이지(wwww.kofiabond.or.kr)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정보는 연 1회 경신돼 제공되며 주요 공시 내용은 채권부도율과 기업부도율, 회수율 및 분석보고서 등이다. 금감위는 “이번 정보 제공으로 투기등급의 채권부도율과 부도가 났을 때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등을 투자자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고,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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