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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062원40전…연중 최고치 돌파
입력2005-10-24 17:13:42
수정
2005.10.24 17:13:42
전문가 "당분간 상승 지속"…채권금리도 4.90%로 최고
원ㆍ달러 환율과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미 금리인상 전망으로 국내 채권 값과 원화가치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2원10전 상승한 1,0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한때 1,062원4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0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후 피치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과 수출 기업들의 달러 물량에 밀려 결국 1,058원10전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060원대를 지키지 못했지만 당분간 이 같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 통화의 상승세를 원화 환율 상승세가 따라가지 못해 당분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단 1,060원대를 다진 뒤 조만간 1,080원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엔ㆍ달러 환율은 10% 정도 올랐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오재권 한은 외환시장 팀장은 “최근 환율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 소폭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위쪽으로 잡힌 원ㆍ달러의 관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의 향방과 하이닉스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관련 달러 물량이 시장에 얼마나 나오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진정세를 보여왔던 채권금리는 25일 발표될 3ㆍ4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매수심리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4.9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개장 초 미 국채수익률의 하락반전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후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며 “시장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추가적인 금리상승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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