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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엑손모빌 팔면 국내 상장사 다 산다

시가총액 367兆원…'지분50%+1주' 매입 비용 314兆 불과


미국의 시가총액 1위인 엑손모빌이나 2위인 GE를 팔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영권 전체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상장된 기업과 관리종목, 선박투자회사 등을 제외한 651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628조2,893억원이었다. 이들 전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지분 50%+1주’를 사들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14조1,447억원으로 1개사의 평균 인수비용은 4,8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0.36% 줄어든 것으로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1.49%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장기업 인수비용 314조는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367조6,000억원)이나 GE(344조원)보다 작은 수준이다. 또 일본의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183조5,000억원)와 2위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GRO(131조3,000억원)의 합계보다 작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인수비용은 48조2,405억원으로 가장 큰 반면 SNG21은 발행주식 50%에 1주를 더 사는 데 드는 금액이 37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또 인수비용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말 222개사에서 202개사로 20개가 줄었고 50억원 이하인 상장사는 지난해 말 5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이 같은 경영권 인수 비용은 단순히 최대주주가 되는 게 아니라 발행주식 50%에 1주를 더 인수했을 때의 경우를 단순 계산한 것으로 인수합병(M&A) 때의 경영권 프리미엄 등도 고려하지 않아 실제 인수비용과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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