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96% 상승한 1만4,60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닉스의 주가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이달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위닉스 주가는 지난해과 재작년 12월 한 달 동안 약 7% 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의 성장으로 인한 매출 다변화가 최근 위닉스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실제 위닉스는 제습기 매출이 거의 없는 4·4분기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위닉스의 지난 2012년 4분기 매출액은 300억원 그쳤으나 지난해 40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410억원으로 전망된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위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제습기가 주로 팔리는 2·4분기와 3·4분기에 매출이 좋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의 일종인 에어워셔 등의 판매 확대로 계절에 따른 변동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습기를 제외한 다른 제품군들이 성장하면서 위닉스는 올여름 마른 장마에 따른 제습기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4·4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3·4분기에는 마트에서 팔리지 않은 제습기 반품으로 1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4분기에는 제고 부담이 없다"며 "공기청정기·에어워셔 등의 매출에 힘입어 4·4분기 약 2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위닉스는 이날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최근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중국 사업 계획 발표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며 "위닉스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중국 업체 1곳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었는데 OEM과 자체 브랜드를 통한 판매는 천지 차이이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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