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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어민가구 부채도 급증
입력2001-06-12 00:00:00
수정
2001.06.12 00:00:00
가구당 1천363만원… 평균소득 다소 늘었으나 어업소득은 감소농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선 데이어 어민가구의 부채도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1년간 연안지역에서 가족중심의 어업활동을 하는 68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00년 소규모 어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현재 어가부채는 가구당 1천363만5천원으로 99년말에 비해 18% 증가했다.
어민가구 부채는 지난 90년 592만5천원에서 95년 1천103만3천원으로 늘어난 뒤97년 1천190만6천원, 98년 1천131만9천원, 99년 1천155만5천원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천30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어업의 패턴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되면서 양식시설과 수산물 가공시설 설치를 위한 자금 차입이 늘고 정부의 부채상환 연기 조치가 수차례 시행되면서 어가부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어민가구의 평균소득은 연간 1천887만5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2.4%(44만7천원)증가했으나 어업소득은 어업생산량 감소와 어업경영비 증가로 인해 2.4%(24만5천원)감소한 1천7만8천원을 기록했다. 어업외소득과 이전수입은 각각 8.8%(43만1천원), 8.1%(26만1천원)늘었다.
어민가구 소득 가운데 어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어업의존도는 53.4%로 전년에 비해 2.6%포인트 낮아졌다. 어업의존도는 90년대 중반이후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97년을 기점으로 하향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어민가구의 가계비 지출은 가구당 1천505만8천원(월평균 125만5천원)으로 99년에 비해 10.4% 늘었다.
어가소득에서 조세와 부담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1천869만4천원으로 전년에비해 2.4%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에서 가계비와 분가지출을 제외한 순수한 어가 잉여금은 348만원으로 99년에 비해 23.2%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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