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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리더] 한미약품 민관순 중앙연구소장

[생명산업 리더] 한미약품 이관순 중앙연구소장"단백질의약품 생산시스템 확립 최선" "지금까지 한미약품은 유기합성 분야의 개량신약, 신물질 신약 등 개발에 중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생명공학을 기초로 하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한미약품의 이관순 중앙연구소장은 "지난 3~4년간 형질전환 젖염소와 닭으로부터 G-CSF 등 고부가 단백질의약품을 생산하는 연구를 해왔으며, 올해 안에 생산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성가를 올리고 있는 분야는 뭐니뭐니 해도 제네릭(개량신약) 부문.한미약품은 외국제약회사의 오리지널약을 새로운 기술로 가공해 오히려 그 기술을 역수출해 성공한 회사다. 대표적인 예로 89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사가 개발한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을 새롭게 가공해 흡수율을 더욱 높여 그 가공기술을 로슈사에 역수출했다. 또 97년 면역억제제인 '사이크로스포린'의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사에 역수출해 매년 90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최근엔 주사제 항암제인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을 먹는 항암제(제품명 '오락솔')로 개발해 2004년 국내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연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인 오락솔이 상품화되면 15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파클리탁셀 주사제 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전임상시험을 끝낸 뒤 다국적 제약회사에 라이선싱을 추진, 상당한 로열티 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2001년부터 과학기술부 중점연구과제로 진행중인 허혈성질환치료제는 현재 뇌졸중 및 간질치료제 선도물질 도출단계며, 올 연말 후보물질을 확정해 내년 전임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바이오 벤처기업 이매진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내성 없는 ARS 계열 항생제도 6월께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매출액(1,847억원) 대비 5.2%(96억원) 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를 2005년까지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오는 8월께 경기도 기흥에 새 연구소(부지 4,000평, 연건평 1,700평)를 착공, 2004년 입주할 계획이지요." 제제 연구분야에서는 항진균제, 입 안에서 수초만에 녹는 첨단 DDS(약물전달시스템)제제 속용정, 먹는 항생제 '세퓨록심 악세틸' 등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항진균제 시장의 거대 품목인 '이트라코나졸'의 경우 특허출원한 신규 흡수증가제제 기술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곧 동물실험 및 인체 생동성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하려면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꾸준한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기본 인프라를 쌓아가는 것이 국내 제약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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