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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크 경영권 분쟁 휩싸여
입력2000-03-20 00:00:00
수정
2000.03.20 00:00:00
유병률 기자
골드뱅크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이번 분쟁은 골드뱅크의 최대주주인 릴츠펀드가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한 적대적 M&A라는 점에서 벤처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뱅크 수석 부사장 출신인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은 20일 증권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일 주총에서 이 회사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김진호사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해외 거대자본과 일부 재벌세력이 벤처기업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경영권 방어를 선언했다.
유사장은 경영권 장악을 위해 말레이시아 역외펀드 릴츠사와 협의를 거쳐 우호적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2대주주였던 릴츠사는 최근 역시 말레이시아 역외펀드인 라시사의 보유지분을 인수, 최대주주(20%)로 부상했다.
유사장은 앞으로 골드뱅크를 두개 회사로 분리, 신설될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는 카이스트 출신인 김상우 ICG인터넷 컨설팅 사장이 맡고, 지주회사 성격의 골드뱅크는 자신이 맡아 네트워킹사업과 대외사업을 관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사장은 이어 “이미경 골드뱅크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사가 미국의 드림웍스와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네트워크를 활용, 우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김진호 사장은 “국내 재벌가와 해외펀드가 공모한 골드뱅크 경영권 인수는 벤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반시대적 행위”라며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재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권 위임장을 받아내는 등 24%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17일 직원 15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 설득단을 만들어 소액주주위임장 확보 작업에 들어갔으며 5.7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앙종금의 김석기 사장측에도 경영권 방어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장초반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던 골드뱅크 주가는 오후장들어 분쟁당사자 양측의 기자회견이 열리며 치열한 지분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곧바로 상한가에 돌입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입력시간 2000/03/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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