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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선글라스도 복고바람

본격적인 선글라스 계절이 찾아왔다.강릉의 오후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거리엔 벌써 선글라스를 낀 젊은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글라스는 유행에 민감한 패션 소품중의 하나.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선글라스가 파란눈을 가진 서양인들처럼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적인 면보다 멋을 내기 위한 패션 소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복고풍의 넓고 큰 잠자리테가 유행할 전망이다. 이미 구찌, 프라다 등 해외 명품들이 70~80년대형의 선글라스를 대거 선보였으며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도 이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지난해 세련되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작은테와 무테의 칼라렌즈 선글라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상반된 경향. 복고풍 선글라스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잉 선글라스」. 잠자리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잠자리테 선글라스라고도 불린다. 얼굴을 반쯤 가릴만큼 커다란 갈색 렌즈는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색깔이 옅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테는 주로 금속소재를 쓴다. 이 선글라스는 밀라노, 파리 등 해외 컬렉션은 물론 국내 의류업체의 여름상품 카달로그까지 온통 도배하고 있어 올 여름 그 인기도를 예감할 수 있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정소영 실장은 『올 여름 선글라스는 복고풍 스타일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잠자리테 선글라스는 터프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복고풍 선글라스에는 역시 복고풍의 코디가 제격. 올 여름 유행인 짧은 팬츠에 카우보이 부츠, 여기에 잠자리테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남들의 시선을 확실히 끌 수 있다. 이밖에 검은 뿔테에 선글라스 측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선글라스와 오렌지, 핑크 등 파스텔톤의 무테 선글라스도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권珝~ 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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