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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어린이선물 대명사 「과자선물세트」 추억속으로
입력1997-09-12 00:00:00
수정
1997.09.12 00:00:00
문병언 기자
◎입맛 고급화… 찾는 이 거의 없어 업계 생산중단 잇따라과자 종합선물세트가 추억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껌과 사탕, 초콜릿, 비스킷등 여러가지 과자가 가득 들어있는 과자 종합선물세트는 70년대만 해도 어린이들에게는 명절이나 어린이날, 연말연시 때면 가장 기다려지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고 외식기회도 많아지면서 어린이들의 입맛도 고급화돼 과자선물세트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제과업체들도 하나 둘씩 생산을 중단, 과자선물세트는 멀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다.
올 추석에 과자선물세트를 내놓은 업체는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 뿐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95년, 동양제과는 지난해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그나마 롯데제과와 크라운도 기업체나 군인들에게 보내는 위문품 등의 단체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소량만 판매해 사실상 명맥만 잇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춰잡고 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과자선물세트 매출액은 지난 92년 2백85억원, 93년 2백78억원, 94년 2백75억원, 95년 1백81억원, 지난해 1백50억원으로 해마다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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