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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19]턱낮은 벙커탈출
입력2000-07-12 00:00:00
수정
2000.07.12 00:00:00
[골프119]턱낮은 벙커탈출'페어웨이서 어프로치샷 하듯이'
며칠전 핸디캡이 20정도 되는 주말골퍼 A씨와 라운드를 했을 때의 일이다.
A씨의 드라이버 샷은 핸디캡에 걸맞지 않게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잘 친 티샷을 무색하게 만드는 세컨 샷의 실수 때문에 A씨는 핸디캡을 낮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도 A씨는 티샷을 페어웨이 한복판에 멋지게 떨군 뒤 2온을 꿈꾸며 얼마 남지않은 그린을 향하여 회심의 세컨샷을 날렸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낸 탓인지 제대로 톱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급하게 다운스윙을 하는 바람에 그만 토핑을 냈고, 볼은 또르르 굴러 그린 앞 벙커로 사라졌다.
다행히 볼이 들어간 샌드 벙커의 턱이 낮았고 볼이 놓여 있는 상태도 좋았으며, 핀(홀)까지의 거리는 약 10㎙정도였다.
벙커샷으로 어프로치만 잘 하면 아직도 파를 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섣불리 포기하면 그린의 작은 108㎜구멍(홀)은 플레이어를 외면하지만 끝까지 인내하며 진지하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베푸는 것이 바로 108㎜ 홀의 매력이다.
A씨는 샌드웨지를 들고 벙커에 들어가서 모래를 폭발시키듯 힘차게 볼 후방을 치는 전형적인 익스프로젼샷을 시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볼은 2∼3㎙떨어진 그린 에지에 떨어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거의 모두 이러한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린주변의 턱이 낮은 샌드 벙커라면 굳이 익스프로젼샷으로 벙커탈출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아주 쉽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모래위라는 생각을 버리고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듯 하는 방법인데 알아두면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다.
▣어드레스=샌드벙커라고 무조건 오픈 스탠스를 취하고 발을 깊이 묻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발을 모래에 묻지말고 페어웨이에서 샷하는 자세로 스퀘어하게 어드레스를 취하고 임팩트때 손목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그립은 평소보다 1인치정도 내려잡으며 왼손목이 꺽이지 않도록 평소보다 왼손에 힘을 조금 더 주어 잡는다.
▣스탠스=왼발을 30도 정도 오픈한 상태에서 목표 방향과 양발의 앞끝을 일직선으로 맞춘다. 몸의 체중을 6대 4 정도의 비율로 왼발에 더 실어준다.
볼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 5㎝정도 오른쪽에 놓는다.
▣스윙=방향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것은 임팩트 직후 클럽헤드가 목표방향을 향해 얼마나 오래동안 길게 밀고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특히 턱이 낮은 벙커샷은 그린주변 페어웨이에서의 어프로치처럼 볼만 살짝 떠내는 듯한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하므로 하체는 쓰지 말고 어깨와 팔로만 스윙을 하여야한다.
볼을 임팩트할 때에는 모래를 건드리지 말고 볼 밑으로 직접 클럽의 바닥부분이 지나가면서 클럽 페이스에 직접 볼이 맞도록 한다.
임팩트 후에 모래의 면이 움푹 파이지 않아야하며 피니시의 높이는 백스윙과 같도록 한다.
▣연습방법=양팔의 겨드랑이에 수건을 가로질러 끼우고 위에서 설명한 자세를 취한 후 양발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겨드랑이를 몸에 붙여 수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퍼팅 스트로크 연습할 때와 똑같이 양 어깨와 팔로만 스윙을 한다.
▣사용클럽=퍼팅그린까지의 거리와 그린에서 핀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클럽을 선택하되 각 클럽별로 날아가는 거리(캐리)와 떨어져 구르는 거리(런)의 비율을 고려한다. 캐리와 런의 비율은 피칭웨지가 5대5, 9번 아이언이 4대6, 8번 아이언은 3.5대6.5, 7번 아이언은 3대7이다.
김장우GOLFSKY.COM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입력시간 2000/07/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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