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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스템에어컨 R&D 2조 투자

매출 4조5,000억 목표 공장 내년까지 9개로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사업 부문에 2010년까지 2조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하는 한편 국내외 생산공장을 현재 7개에서 내년까지 9개로 확충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 4조5,000억원(35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는 에어컨부문 전체 매출(9조원ㆍ70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LG전자는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시스템에어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홍 부회장, 백우현 사장, 송주익 부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최고 경영진과 전국 에어컨전문점 사장단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키우기 위해 LG전자는 우선 지난해말 기준으로 7개인 생산기지를 브라질ㆍ멕시코 등 2개 지역을 추가, 내년까지 9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800여명의 연구인력을 오는 2005년까지 1,200여명으로 확대하고, 2010년까지 2조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 플라즈마 열교환기 및 공기정화기 등 신기술 선(先)확보 ▦압축기, 모터 등 에어컨 핵심부품사업 동시 육성 ▦ 품질 및 생산성 혁신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구자홍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스템에어컨은 라이프스타일과 건축환경의 변화에 따라 급성장하는 부문"이라며 "LG전자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1등 LG의 신바람 나는 행진을 시스템에어컨 분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에어컨이란 실외기 하나에 여러 개의 실내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으로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오피스텔 등에 주로 설치된다. 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도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한대의 실외기에 다양한 종류의 실내기 조합이 가능한 '멀티 V 시스템'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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