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비타민제 '삐콤C',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항생제 '메로펜' 등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업체다. 제약업계는 내년 일괄 약가 인하 예고로 다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올해 예상 순현금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는 우량 업체로 다른 제약업체와 비교할 때 재무구조가 탄탄해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한양행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5.1% 증가한 7,0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사에서 도입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내년 1∙4분기 신규 발매되면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달 베링거사에서 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다'에서 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복합고혈압제제 트윈스타의 매출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450억원으로 증가해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위질환 치료제가 올해 임상2상 예정이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이 내년 임상1상을 실시한다. 올 3월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엔솔테크의 지분 20%를 취득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어려운 제약업계의 업황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약 및 신제품을 기반으로 저성장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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