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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재테크 생명보험] 외국계 생보사 성장가도 본격진입
입력2001-04-16 00:00:00
수정
2001.04.16 00:00:00
10여년전 외국계 생보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해 종신보험을 팔기 시작했을 때,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을 잘못 읽었다"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그러나 외국계 생보사들은 보험원칙에 충실한 상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까지 바꿔 놓으면서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푸르덴셜과 ING생명은 한국시장 진출 10년만에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합작사에서 전환한 메트라이트생명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정착시켰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국내 보험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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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브랜드 이미지로 공격적 영업=알리안츠제일생명은 지난 99년 7월 세계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자랑하는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제일생명 지분 100%를 인수, 외국계 보험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지난해 6월 알리안츠 그룹으로부터 1,750억원을 증자 받았고 이어 9월 1,110억원을 추가 증자, 현재 총자산이 4조1,000억원대로 지급여력비율을 인수전보다 대폭 향상시켰다.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알리안츠제일생명의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하게 제고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회계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확한 사업 실적 측정이 가능해 졌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이처럼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 보험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다른 외국계 보험사와 달리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종신보험, 교육보험은 물론 남성, 여성에게 특화된 '슈퍼맨 건강보험', '톡톡튀는 여성건강보험'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의 사업초기 경영목표는 경영실적을 계량화하는 것. 이를 위해 올해 3월 첨단 재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올해 수입보험료 1조8,200억원, 13회차 유지율 65%를 달성해 외형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알리안츠그룹은 생보사에 이어 국내 손보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일 금감원에 손보사 설립 인가신청을 내면서 행보를 본격화 했다. 알리안츠가 국내 손보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메트라이프, 수익경영 정착=지난 98년 합작사에서 외국사로 전환한 메트라이프생명은 무엇보다 안정성면에서 돋보인다.
철저한 신용심사와 투자한도 관리를 통해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진 신용평가모델의 도입 및 자산운용부서의 심사 역량 강화를 통해 부실채권 '제로'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주주의 증자로 이뤄진 1,000억원대의 자본금 등이 우량한 재무구조를 다지는 토대가 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남성 프로 조직의 전국적 지점망과 여성 조직의 정예화를 통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99 회계연도에서 58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이번 결산에서는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알찬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성공은 종신보험시장에서의 선전이 한 몫을 했고 또 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서 가능했다.
업계 최초로 지급청구된 억대의 보험금을 당일 지급한 회사가 바로 메트라이프생명이다.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극심한 영업환경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시장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택했다.
무작정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선진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푸르덴셜, 종신보험 돌풍의 주역='맞춤형 종신보험의'의 선도자. 한국보험시장에 종신보험의 돌풍을 일으킨 푸르덴셜생명에는 이 같은 수식어가 항상 붙는다.
실제로 지난 89년 미국 푸르덴셜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푸르덴셜은 철저한 시장 세분화와 특정시장 공략으로 대공성을 거뒀다.
푸르덴셜이 생소한 종신보험 판매로 주가를 올리자 다른 국내사들이 앞다퉈 종신보험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푸르덴셜의 이같은 성공은 지난 98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한 국가고객만족지수 조사에서 생명보험부문 3년연속 1위를 차지한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현재 푸르덴셜의 보유계약은 22만여건에 이르며 29개의 지점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푸르덴셜은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회사의 위치를 지키면서 대형사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 오는 2004년까지 라이프플래너 2,000명, 보유계약 60만건, 보유계약금액 60조원 이상의 중대형 생명보험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푸르덴셜은 앞으로 변액보험 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인선호도에 따라 투자가 가능한 이 상품을 금융 전문가인 라이프 플래너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서비스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 지방네트워크 강화전략 성공=지난 99년 네덜란드생명에서 사명을 변경한 ING생명은 지난해부터 월 평균 계속보험료가 10억원에 달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ING생명의 부산지점 및 대구지점이 업계 최초로 신계약 수입보험료 2억, 1억을 각각 돌파하는 영업력을 보여줌으로써 지방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하는 영업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생보사의 지점 평균 수입보험료가 보통 1.000만원 ~ 1,500만원대임을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영업력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는 백만불원탁회의(MDRT)회원을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서도 나타나듯이 전문성을 갖춘 1대1 고객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엄격한 인력채용 및 관리 방법으로 전문지식과 함께 윤리적 영업을 강조함으로써 평생을 함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ING의 영업 전략은 '업그레이드 원스텝(Upgrade one step)'이다. 한국 경제의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업계 최고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ING는 성장ㆍ효율지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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