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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꺾기’ 영업 여전
입력2011-10-09 16:43:35
수정
2011.10.09 16:43:35
금감원, 수백건 적발… 산업·기업銀 기승
지난해 말 감독 당국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들의 '꺾기' 영업이 여전해 이들의 부당영업이 금융감독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업금융이 많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며 고객에게 예금 등을 사실상 강요하는 꺾기가 기승을 부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기업은행 등 8개 시중은행에 대해 꺾기 등 부당영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은행에서 꺾기 행태가 적발됐다.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7일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에서 300여건의 꺾기 실태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도 최근 몸집을 불리면서 꺾기 영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개인고객 수신액은 6월 말 2조원에서 8월 말에는 3조원으로 증가한 반면 대출을 해준 기업의 수신액은 두 달 사이 8조원에서 12조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새로운 유형의 꺾기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관행적으로 대출기업에서 수신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꺾기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 지도공문을 보낸 바 있어 이번에 또 적발된 위규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 이외의 다른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상시적으로 꺾기 실태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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